"금리를 급히 인하할 필요는 없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1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예일 경영대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나는 우리가 아마도 중립 수준에서 50~100bp(1bp=0.01%포인트(%p))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면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를 급히 인하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정책 금리를 꾸준히 중립 수준으로 내리면 된다"고 판단했다.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드라마틱한 하강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약해지고 있어 금리 인하가 완만한 속도로 이뤄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p 추가 인하했다. 연준은 내년 1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월러 이사의 이날 금리 관련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평가와 대조된다. 지난주 금리 인하 후 파월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가 광범위한 중립 수준 범위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월러 이사는 새로운 지표가 통화정책에서 고용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제로(0) 일자리 증가에 가깝고 그것은 건전한 고용시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이 올해 3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용 리스크(risk, 위험)를 일부 상쇄했으며 내년 재정정책 변화와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더 강한 경제가 고용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두 가지 책무 중 고용 측면이며 인플레이션은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이 초단기 재정증권을 매입하기로 한 것이 부양의 형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금에 대비해 준비금을 늘리려는 일시 조정일 뿐이며 양적완화(QE)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