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온라인 야구카드 거래 시장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 관련 카드가 최근 한 달 간 온라인에서 거래된 금액은 역대 최초로 100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돌파하면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온라인에서 거래된 스포츠 카드 기록을 완전히 새로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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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SI에 따르면, 오타니 카드는 단순히 금액뿐 아니라 거래량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사이 온라인에서 거래된 오타니 야구카드 가운데 1만 달러 이상에 팔린 카드는 50장 이상이며, 5000달러에서 9999달러 구간에서 거래된 건수는 325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가는 2018년 T사가 발매한 오타니 사인 카드로, 온라인 거래에서 장당 3만5700달러(약 5236만 원)에 팔렸다. 뒤를 이어 지난해 같은 회사에서 제작한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한정 제작 사인 패치 카드는 장당 2만5600달러(약 3754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발행된 T사의 '블랙 다이내스티' 제품 가운데 오타니가 포함된 한정 카드는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에 거래된 사례가 보고됐다. 현역 선수 카드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선수 한 명이 스포츠 카드 시장 전체의 기준선을 다시 쓰고 있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특히 LA 에인절스 시절 발행된 루키 카드와 초기 사인 카드들은 희소성이 높아, 경매에 나오기만 하면 예상가를 웃도는 금액으로 낙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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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50홈런-50도루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된 Topps Now 모먼트 카드. 오타니가 직접 친필 사인과 날짜를 적은 세상에 한 장뿐인 카드이다. [사진=Topps] 2025.12.04 zangpabo@newspim.com |
현역 선수의 카드가 이처럼 폭발적인 판매량과 거래액을 동시에 기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SI와 카드 시장 관계자들은 오타니의 최근 월드시리즈 활약과 다저스 이적 이후 성적 그리고 글로벌 스타로서 인지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단순한 팬심 차원의 소비를 넘어, 전 세계 수집가와 투자자들이 오타니 카드를 '장기 자산'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오타니 카드는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훨씬 많아,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가격을 더 밀어 올리는 구조"라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 달 거래액 1000만 달러 돌파를 두고 "스포츠 카드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는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희소성이 높은 루키 카드와 사인 패치 카드가 가격 상승을 이끄는 중심축이 됐고, 오타니의 투타 겸업 스토리와 월드시리즈 우승, MVP급 활약, 일본·미국·한국에 걸친 글로벌 팬덤이 더해지며 전례 없는 수요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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