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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플루언스 ① 실적 부진 속 미래 성장 비전에 투자자들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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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수주 실적에 FLNC 매수세 몰려
"50% 성장" 야심찬 2026 회계연도 전망
성장 뒷받침하는 탄탄한 재무 건전성
스마트스택과 미국 내 제조로 차별화 전략

이 기사는 11월 28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플루언스 에너지(종목코드: FLNC)가 월가에 흥미로운 역설을 선보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강력한 신뢰를 확인했다.

플루언스 에너지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26일 뉴욕증시에서 플루언스 주가는 18.99달러로 13.24% 급등 마감했다. 전날인 25일에도 6.14% 상승해 16.77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의 판단을 보여준다. 분기 실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지만, 회사가 제시한 강력한 미래 전망과 기록적인 수주 실적이 우려를 압도한 것이다.

올해 들어 19.58%의 제한적 상승에 그쳤던 플루언스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45.03% 급등하며 강력한 회복세를 연출했다. 현재 시가총액 34억7000만 달러의 플루언스는 올해 4월 21일 3.46달러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11월 10일 23.74달러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 ESS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플루언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국 상장 기업 중 하나다. 2018년 미국 전력 유틸리티 기업 AES와 독일 기술 대기업 지멘스의 합작으로 설립돼 2021년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플루언스의 통합된 미국 내 부품 공급망 [자료 = 업체 홈페이지]

회사는 발전소, 송전망, 건물 등에 ESS를 설치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판매하며 종합적인 에너지 저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플루언스는 2018년 정식 설립됐지만, 실제로는 이미 2007년부터 AES의 에너지 저장 사업부로 활동하며 업계 경험을 축적해왔다.

플루언스는 테슬라(TSLA)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성능 ESS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최근 에너지 사용량 증가와 전력 과부하로 인한 정전 우려가 커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 송전망에 ESS를 추가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플루언스에게 상당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AI 연산용 데이터센터 증설 흐름 속에서 플루언스는 주목받는 수혜주로 꼽힌다. AI 연산은 전력 소모가 많고, 데이터센터에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플루언스의 에너지 저장 장비는 일종의 백업 전력원으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

◆ 숫자가 말하는 현실, 투자자가 본 미래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표면적으로 실망스러웠다. 분기 매출은 10억4000만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 13억9000만 달러를 25%나 밑돌았다. 전년 동기 12억 달러 대비로도 13% 감소한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3달러로 예상치 0.21달러에 크게 미달했으며, 순이익은 24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770만 달러 대비 64% 급감했다.

플루언스의 2025회계연도 재무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매출 부진의 주범은 애리조나 생산 시설의 생산 지연이었다. 예상보다 느린 인력 충원으로 제품 납품과 매출 인식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이 주로 미국 내 생산 지연으로 인해 계획보다 약 3억 달러 낮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 숫자들 너머를 봤다. 회사가 제시한 강력한 미래 전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줄리안 호세 네브레다 마르케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정 조치를 취했으며, 생산량이 개선되고 있다"며 "납품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플루언스의 조정 총이익률 개선 추세 [자료= 업체 홈페이지]

실제로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여러 긍정적 지표를 기록했다. 7.4GWh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서 22억63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고, 3억1000만 달러의 조정 총이익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연간 조정 총이익률 13.7%는 회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마이너스 영역에서 시작된 마진 개선의 연장선상에 있다.

◆ 기록적 수주 실적이 만든 확신

투자자들이 주목한 핵심은 플루언스의 영업 실행력과 미래 가시성이었다. 회사는 4분기에만 14억33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주문을 확보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약 4.9GWh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 계약, 8.9GWh의 서비스 계약, 1.2GW의 디지털 솔루션 계약으로 구성됐다.

플루언스의 미래 매출에 대한 지속적인 가시성을 지원하는 파이프라인 [자료= 업체 홈페이지]

주문의 지역별 분포도 의미심장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약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주가 30%, 유럽·중동·아프리카(EMEA)가 20%를 차지했다. 구겐하임은 "중국 기업들의 경쟁 압력으로 비미국 시장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주목했다. 이는 플루언스의 글로벌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저장 시스템 프로젝트 수주다. LEAG 클린 파워와 협력해 개발되는 4GWh 프로젝트는 주요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확보하는 회사 역량의 증거다.

플루언스, 유럽에서 4GWh 프로젝트 수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이러한 수주 활동의 누적 결과, 플루언스는 2025년 9월 30일 기준 약 53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게 됐다. 전년도 45억 달러에서 18% 증가한 기록적 수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난 9월 말 기준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 중간값의 약 85%가 이미 이 수주잔고로 확보돼 있다는 점이다.

아메드 파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전망의 약 85%가 이미 기존 수주잔고로 충당되어 있고 기록적인 유동성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2026 회계연도에 5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야심찬 2026 회계연도 전망

플루언스가 제시한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회사는 매출을 32억~36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중간값 34억 달러는 월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32억1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2025 회계연도 대비 약 48~50%의 성장률로, 지난 12개월간 16.15%의 매출 감소를 겪은 회사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플루언스의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조정 EBITDA는 4000만~6000만 달러로 전망됐으며, 연간 반복 수익은 2026 회계연도 말까지 약 1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총이익률은 11~13%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강력한 전망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주잔고에 기반한다. 경영진은 생산 문제가 해결되고 스마트스택과 같은 신제품의 성장세가 확대됨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백로그 전환과 마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사상 최대 유동성으로 뒷받침되는 성장 계획

플루언스는 2025 회계연도를 약 13억 달러의 강력한 유동성으로 마감했다. 이는 현금 7억1500만 달러와 신용 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5억5600만 달러로 구성되며,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4년 9월 30일 기준 약 10억 달러에서 30% 증가한 규모다.

플루언스의 약 13억달러 유동성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부채-자본 비율은 1.01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동비율은 1.51로 단기 재무 안정성도 양호하다. 이러한 재무적 여력은 회사가 성장 이니셔티브를 실행하고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파샤 CFO는 "강력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확신한다"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 스마트스택과 미국 내 제조, 전략적 차별화의 핵심

플루언스 전략의 핵심은 차세대 제품 스마트스택(Smartstack)과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

에너지 저장을 재정의하는 플루언스의 스마트스택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스마트스택은 장치당 7.5MWh의 에너지 밀도와 에이커당 500MWh 이상의 부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간소화된 배포와 용이한 유지보수, 통합 소프트웨어를 통한 완전한 가시성과 제어 기능이 특징이다. 경영진에 따르면 스마트스택의 고밀도, 유연한 구축, 낮은 총소유비용(TCO)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신규 주문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제조 전략은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세금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회사는 유타주의 모듈 제조, 테네시주의 배터리 셀 제조, 애리조나·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의 부품 생산 시설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제조 거점을 구축했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생산된 플루언스 배터리와 유타주에서 생산된 모듈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이를 통해 OBBBA 준수와 세금 공제 자격에 대한 국내 콘텐츠 요구 사항 충족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또한 외부 우려기업(FEOC, 중국·러시아·북한·이란 정부의 소유·통제·관할에 있거나 지시받는 기업으로부터 자원 조달 금지) 규정을 준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번째 국내 배터리셀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경영진은 위험을 줄이고 미국 국내 콘텐츠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AESC 셀 공급에 대한 FEOC 준수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필요시 시설을 완전히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다각화 노력은 미래 성장과 규제 준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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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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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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