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가 주도… 미국·튀르키예도 참여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지원국 모임인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참가국 정상들은 25일(현지 시간) 화상으로 회의를 열고 며칠 내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임무를 맡게 될 다국적군 파병 준비 작업을 위해 실무 그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실무 그룹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며 미국과 튀르키예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상들은 또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에 동결돼 있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적극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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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의지의 연합' 화상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 러시아 측에 휴전을 원하는 의지가 분명하게 존재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두 가지 사항을 추진하기로 정상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내에 각국의 기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는 진지하고 국제법을 존중하는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동결 자산 활용과 관련해서 "가장 관련성이 많은 모든 유럽 국가들과 유럽연합(EU), EU 집행위원회 등과 논의해 수일 내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며 "자금 확보 방안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우크라이나에 투명성 제공 등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영국은 러시아 동결 자산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에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과 관련해 EU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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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가 25일(현지 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정상들은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다"면서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며 어떠한 해결책이든 우크라이나가 전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 진영 35개국 정상·대표가 참석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그 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