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해제'에 단기 반등 모멘텀…지속 반전엔 정책·수익성 관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11일 '셧다운 해제 시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 점검' 리포트에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와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달러 강세, 대규모 선물 청산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기자금 유동성 축소가 달러 수요를 키우며 달러 강세를 자극했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구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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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0월 중 미국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고가 9400억 달러로 빠르게 늘면서 시중 유동성을 급격히 흡수한 점도 가상자산 투자심리 위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지난달 10일 이후 강한 레버리지 환경에서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까지 이어지며, 일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과도하게 확대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 20일 4차 반감기를 지난 비트코인 시장은 통상적인 사이클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내러티브도 확산 중이다. 이번 약세장이 단일 변수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위험자산 회피, 시장 내 대규모 포지션 정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양현경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셧다운 해제 소식이 전해지자 가상자산 시장은 일시적으로 강한 반등에 나섰다. TGA 잔고 축적 속도가 완화되고 공공 부문 지출 정상화가 이뤄지면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도 되살아나고, 달러 강세 압력이 줄며 위험자산의 단기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번 반등은 유동성 개선에서 비롯된 기술적 반등일 뿐 투자심리가 분명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지속적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명확한 가상자산 시장의 수익성 모델 제시, 혹은 정책적인 근본 모멘텀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관련 정책과 시장 내 수익성 구조 변화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