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4공장 내에 0.2GWh 규모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연말까지 라인 세팅과 시제품 생산 완료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피엔티가 구미 4공장 내에 0.2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올 연말까지 라인 세팅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피엔티는 구미 4공장 내에 0.2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올 연말까지 라인 세팅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분기까지 관련 인증을 마치고 상반기 중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피엔티의 구미 4공장을 'AI 인프라 시대의 에너지 허브'를 지향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피엔티는 셀 생산에 앞서 2GWh의 LFP 양극활물질(Cathode Active Material) 제조 공정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재부터 셀, 장비까지 아우르는 'ESS용 LFP 배터리 토털 밸류체인을 확보함으로써, 단순한 장비기업을 넘어 소재-셀-공정 기술이 통합된 차세대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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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로고. [사진=피엔티] |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생산설비 확장을 넘어, 피엔티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2차전지 스타트업 대상 토털 솔루션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한다. 구미 4공장은 전극 공정부터 조립·검사에 이르는 전 공정을 통합한 데모라인(Demo Line) 형태로 설계돼 있다. 피엔티는 이 라인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스타트업들에게 장비 구축, 생산 기술, 운영 노하우를 교육·이전함으로써 장비 매출의 확장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피엔티 관계자는 "구미 4공장은 단순한 배터리 생산시설이 아니라, ESS용 LFP 배터리 기술과 생산 역량을 직접 구현·검증할 수 있는 통합형 기술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축적된 공정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장비·기술·소재가 결합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전기차(EV)에 이어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ESS(Energy Storage System) 수요 급증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고성능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가 급격히 늘면서,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ESS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산업이 가속화되면서 ESS는 전기차를 잇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이다. 이 가운데, 피엔티가 추진 중인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프로젝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회사는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