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치료 8배 성장, 학습 병행
신속진료 및 전국 네트워크 강화
누적 15만건 진료, 지역 기반 강화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는 지난해 4만4000여 명의 장애아동에게 의료서비스와 집중재활치료를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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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해 4만4000여 명의 장애아동에게 의료서비스와 집중재활치료를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
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에 위치한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수도권에서 최초로 지정된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으로, 고위험군 아동과 중증 장애아동에게 필수적인 집중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기반의 재활의료체계를 구축해 아동과 가족이 거주지에서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1년 코로나19가 유행 중일 때 임시 운영을 시작한 후, 2022년에 51병상을 갖추고 정상 운영에 들어갔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5만7000여 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4만4000여 명에게 진료를 제공하며 기존 대비 두 배 이상의 재활의료를 시행했다. 또한, 낮병동과 외래 비율이 높은 어린이 재활 특성에 맞춘 운영 전략을 통해 환자 유치율 77.9%를 기록했다.
병원은 로봇보행치료, 수중재활치료, 호흡재활, 전산화 인지치료 등 다양한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로봇보행치료는 2021년 401건에서 2024년에는 3167건으로 증가하여 8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병원학교 유치부를 위탁 운영해 아동들이 학습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아동의 부모는 "'7살이 되었지만 뇌병변 장애로 기어다니기만 했던 아이가 이곳에서 첫 걸음을 떼었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해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병원은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치과 등 다양한 전문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치료 프로그램의 고도화 및 전국 단위 심포지엄과 전문인력 교육을 통해 어린이 재활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표준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어린이 재활 의료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주도하며 선도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신속진료제도(Fast Track System)'를 통해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즉시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앞으로 급성기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학령기 및 청소년기에 이르는 연속적인 관리와 조기 개입을 통해 2차 장애와 합병증을 예방할 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종익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급성기 종합병원 기반의 유일한 어린이 재활기관으로 지역 내 장애아동과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해 보건복지부 경기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재지정을 통해 어린이재활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