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뒤집는다" ① AI 최적화 뿌리부터 혁신

기사입력 : 2025년09월27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9월27일 08: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픈AI 대규모 투자 의미는
기존 방식에 역행하는 설계
월가 수혜주 베팅 나서

이 기사는 9월 26일 오후 3시2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주력하던 엔비디아(NVDA)가 데이터센터 설계에 직접 뛰어들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들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강행한 데 대해 단순한 수동적 투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AI 시대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업체 코어위브(CRWV)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자사 사업의 데이터센터 부문에 관여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업체는 이번 오픈AI의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설계에 더욱 깊이 개입하는 움직임이다.

엔비디아는 양사가 AI를 위한 로드맵을 공동으로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AI와 함께 소위 AI 팩토리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를 놓고 함께 작업에 뛰어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내부 관계자는 오픈AI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를 선택하면 엔비디아가 오픈AI와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형태와 성능을 설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 로고 [자료=블룸버그]

엔비디아가 오픈AI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업체의 가속 컴퓨팅 담당 부사장인 이안 벅이 이달 초 한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데이터센터 관련 발언을 통해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내부에 탑재되는 컴퓨터 플랫폼, 즉 연산 플랫폼과 독립적으로 설계되면 안된다"며 "이 경우 전력 분배와 냉각 그리고 시스템 운영 측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엔비디아와 파트너들은 기존 모델을 뒤집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진=블룸버그]

핵심은 데이터센터 설계의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있다. 과거에는 데이터센터 건축과 전기, 냉각, 랙 배열 등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고 그 안에 들어갈 서버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컴퓨팅 장비를 '나중에 끼워 넣는' 형태를 취했다. 즉, 건물과 인프라, 장비를 각각 따로 접근하는 모델이었다.

벅이 지적하는 부분은 이 같은 방식을 취할 때 AI 연산, 특히 엔비디아 GPU 기반의 학습과 추론이 엄청난 전력 소모와 발열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를 컴퓨팅 플랫폼과 무관하게 설계하면 전력 배분 효율성이 떨어지고, 냉각 장치가 GPU 발열 특성을 최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네트워킹과 스케줄링, 자원 관리 등 시스템 전반에 걸친 최적화도 어렵다는 얘기다.

엔비디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와 GPU를 포함한 컴퓨팅 플랫폼을 중심에 두고 데이터센터 설계를 출발부터 새롭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소위 'AI 팩토리'라고 지칭되는 GPU의 특성에 맞춘 전력 및 냉각 구조와 서버부터 네트워크, 스토리지까지 하나의 통합된 설계, 엔비디아의 GPU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생태계를 최적화 한 탑재를 뜻한다.

벅이 '모델을 뒤집는다'고 표현한 대목은 건물부터 장비 순으로 이뤄지는 기존의 설계 방식을 장비부터 건물 및 인프라 순으로 역방향을 취한다는 의미다.

즉, 엔비디아는 AI 팩토리라고 불리는 AI 전용 데이터센터 시대에는 기존 데이터센터처럼 범용적으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GPU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상하려는 입장이다.

오픈AI는 초대형 AI 모델 기업으로, GPU에 최적화된 막대한 전용 연산 인프라가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단순히 GPU를 판매해 이익을 창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 전체 설계의 표준을 세우는 데 주도권을 쥐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행보가 상당수의 업체들에게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각 AI 팩토리는 소규모 도시만큼의 전력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에너지 섹터의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고, 거대한 데이터센터 설계 과정에 엔지니어링 및 산업재 업체들이 매출 성장을 나타낼 여지가 높다는 얘기다.

데이터센터용 전기 장비를 공급하는 스위스의 산업재 업체 ABB의 모르텐 비에로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가 기존의 표준에 따라 건설된다면 공간과 전력, 물이 가까운 미래에 부족해질 것"이라며 "더 높은 전력을 수용하기 위해 ABB는 데이터센터 전압을 약 48볼트에서 800볼트로 높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신 AI GPU 서버는 소위 랙 단위로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관련 매체 데이터센터매거진은 흔히 쓰는 교류(AC) 대신 직류(DC)로 전환할 경우 전력 손실을 낮추는 한편 효율적인 분배가 가능하며, 구리 비용의 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냉각 시스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AI 서버는 공랭만으로 감당이 불가능하고, 고효율 액체 냉각이 필수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냉각 장치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서버의 전력 소모 및 발열 특성을 디지털 트윈, 즉 가상 복제체나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선제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시스템의 전반적인 구성과 배치, 시뮬레이션을 포괄하는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도 엔비디아가 '뒤집기'를 통해 개선시키려는 부분이다.

전통적으로는 데이터센터 시공과 서버 배치, 냉각 층별 운영 등이 별도로 움직였지만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엔지니어들이 설계 초기에 3D로 서버를 배치하고, 전력과 냉각 효율, 네트워크 지연이나 장애 대책까지 통합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AI 기반의 실시간 디지털 트윈 제작 솔루션인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설계 오류를 최소화하는 한편 공정을 최적화하고, 비용과 잠재적인 리스크를 절감하고 있다고 내부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데이터센터 공사 전 과열이나 장애, 비용 초과, 업타임 등을 가상에서 검증해 다운타임과 설계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업타임은 시스템과 서버, 컴퓨터 등이 충돌이나 재부팅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사용 가능한 시간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백분율로 표시된다. 가령, 업타임이 99.9%라면 24시간 중 99.9% 동안 정상 작동했다는 뜻이다.

다운타임은 시스템이나 기계 서비스 등이 작동하지 않거나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을 의미한다. 고장 뿐 아니라 유지보수, 정전 등으로 인해 작동하지 않는 시간도 여기에 포함된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이 같은 부분에 대한 문제들을 사전에 가상으로 점검, 실제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효율성을 최대화 할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