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문기자 로메로 "키 196㎝에 최고 구속 153㎞"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장충고 에이스 문서준(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MLB 전문기자 프랜시스 로메로는 14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론토가 한국의 고교 우완 유망주 문서준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약 150만 달러(약 20억7000만원)로 전해졌다. 로메로는 "문서준은 196㎝ 장신에 평균 시속 140㎞ 중후반의 직구와 최고 153㎞를 던질 수 있는 구위, 그리고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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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에이스 문서준. [사진=프랜시스 로메로 SNS] |
올 시즌 장충고 3학년인 문서준은 10경기에 등판해 26.1이닝 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통령배 16강 덕수고전에서는 4이닝 2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청룡기 첫 경기에서도 4.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당초 LA 다저스행이 확정된 사사키 로키 영입을 위해 확보한 국제계약금 풀 자금을 활용해 문서준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올뱃'은 "토론토는 마일스 스트로 영입 과정에서 200만 달러의 국제 계약금을 확보했지만, 사사키를 놓치자 문서준에 투자했다"며 "국제 계약금은 다음 시즌으로 이월할 수 없기에 올해 안에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서준 측 관계자 역시 "토론토를 비롯해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 여러 구단이 입단 제의를 했다"며 "다음 달 토론토로 출국해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큰 문제가 없으면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금은 100만~150만 달러 선에서 조율 중이다.
현지에서는 문서준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점을 2026년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드바커'는 "문서준이 토론토에 합류하면 2026시즌 중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