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외국인이 상반기 중국 주식을 14조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22일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중국증권보가 23일 전했다.
외환관리국은 상반기 외국 자본이 중국 주식과 펀드를 101억 달러(13조 948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2023년과 2024년 중국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3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188억 달러로 높아지며, 글로벌 자본의 중국 주식에 대한 호평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의 위안화 채권 투자 규모 역시 증가해 현재 외국인 보유 잔액은 6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사적인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닝(賈寧)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 사장(국장)은 "현재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채권과 주식은 전체 시가총액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러 긍정적인 요인으로 이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여러 국제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중국 자산 등급을 중립에서 초과 배치로 상향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자산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위험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투자 대상이 됐다"며 "최근 IMF 공식 포럼에서 발표된 설문에 따르면 전 세계 75개 중앙은행 중 30%가 위안화 자산에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외환관리국은 "올해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해졌으며 글로벌 무역 동력이 약화되고 국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중국의 외환시장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고, 시장 예상보다 더욱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위안화 환율은 1.9% 평가 절상됐으며, 달러당 7.15~7.35 사이에서 등락했다. 외환관리국 측은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금융 계정은 적자를 기록해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하반기 위안화 환율 역시 안정적인 상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