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바다미술제 이끌 집행위원장에 선정
이준위원장 " 국제적 담론과 경쟁력 갖춘 전시로 성장시킬 것"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국을 대표하는 비엔날레인 부산비엔날레와 바다미술제를 이끌 사령탑으로 이준 전 리움미술관 부관장이 선임됐다. 사단법인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박형준 시장)는 부산비엔날레와 바다미술제 집행위원장에 이준 전 부관장을 위촉했다.
조직위는 지난 2월 28일 제14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집행위원장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공개모집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준 미술평론가를 임시총회에서 집행위원장으로 승인했다. 이준 신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2025년 5월부터 2027년 5월까지 2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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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로부터 제15대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에 위촉된 이준 전 리움미술관 부관장. 2025.05.20 art29@newspim.com |
이준 집행위원장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학 석사와 미술비평전공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7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신인미술평론상'을 수상하며 미술평단에 등단했으며, 1990년 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에 입사해 현대미술부장, 삼성미술관 리움의 학예연구실장, 부관장을 거치며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힘써왔다.
전시기획자로서 '미국 포스트모던 대표작가 4인전'(1993), '한국 추상회화의 정신'(1995),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2011),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2016) 등 주요 전시를 기획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리움미술관 부관장으로 재직하며 전시 기획 뿐 아니라 미술 행정과 경영에도 참여해왔다.
이준 위원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미술관과 전세계 국제비엔날레 제도를 분석해 '현대미술제도와 전시공간의 문화정치학연구'(2012)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 등 국내 주요 문화, 예술기관의 운영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고, 현재 미술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준 신임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문화 허브도시 부산의 비전과 함께 부산비엔날레를 국제적인 담론과 경쟁력을 갖춘 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비엔날레와 바다미술제가 도시의 문화지형을 발전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