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2025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의 총감독으로 국형걸 건축가를 위촉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건축문화제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간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린다. 2009년 시작된 이 행사는 서울시의 대표 건축축제로, 서울의 우수한 건축물과 선진 건축문화를 시민과 공유하며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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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형걸 총감독 [사진=서울시] |
국형걸 총감독은 올해 건축문화제의 프로그램과 건축상 전시 등을 총괄 기획하게 된다.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이자 미국 건축사 자격을 갖춘 그는 설계와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해왔다. 그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컬럼비아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한 국 감독은 서울시와 인천 서구의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서울 공릉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 남산XR스튜디오, 이문고가하부 공공공간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그는 '요즈음 건축'이라는 저서를 통해 친근한 건축을 소개하고 있다.
국형걸 총감독은 "'서울성(Seoul-ness): 다층도시(Multi-Layered City)'를 올해의 주제로 삼고 서울의 정체성과 지역성을 미래지향적으로 재조명할 계획"이라며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서울의 건축을 다시 바라보면서 서울 고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도시적 실험과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도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계획이며, 건축문화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는 서울 건축의 고유성을 재발견하고 보다 많은 시민과 이를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