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낙폭 축소하며 1450원대 후반 흐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일 장 초반 40원 가까이 급락하며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90일동안 상호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대비 38.1원 내린 144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오전 9시49분 현재 1450원대 후반 흐름을 기록 중이다. 장중 저가는 시가인 1446.0원, 고가는 1461.20원이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기본 관세 10%는 유지하되, 상호관세는 유예하는 것으로 국가별 적정 관세를 협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와 그에 따른 뉴욕 증시 급등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5% 넘게 오르고 있다.

중국이 대미 관세를 84%로 올리고 미국이 대중 관세를 125%로 끌어올리면서 미·중 관세 갈등은 확전기로에 있지만 시장은 일단 협상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 10%은 유지하지만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었다는 점에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 완화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날까지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0원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정규장 종가는 1484.1원을 기록하면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