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증시에 '요미우리333'이라는 새로운 주가지수가 등장했다.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 '닛케이225'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요미우리333은 일본 최대 신문사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증시의 주요 333개 종목으로 구성한 주가지수다. 33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수십조 엔에서 수천억 엔까지 다양하며, 30% 이상이 도쿄 외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닛케이225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22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방 기업은 70여 곳에 불과하다.
요미우리333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지수 산출 때 '동일 가중' 방식을 쓴다는 점이다. 333개 종목의 주가 변동을 0.3%씩 동일한 비율로 반영해 지수를 산출함으로써,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나 주당 가격이 높은 기업의 주가에 지수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닛케이225는 '주가 평균'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고 있어 주당 가격이 높은 기업의 주가 변동이 전체 지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요미우리333이 등장한 계기는 일본이 작년 도입한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다. 신(新)NISA 제도 등으로 일본 국민의 자산 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요미우리333을 새로운 기준으로 추가함으로써 국내 투자를 촉진하려는 목적이 있다.
요미우리신문 측은 "요미우리333은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333은 24일 처음 산출 및 공표를 시작했으며, 첫 공표된 종가 기준 지수는 3만5507엔 수준이었다. 지수는 하루 한 번, 오후 5시경 공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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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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