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김병환 "10조 증안펀드 가동 준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당국 수장인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예정했던 주요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4일 금융위와 금감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각각 예정된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 현장방문'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취소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
이 원장도 이날 오전 예정됐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 원장과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주식물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도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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