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독환자 1881건…전년비 4.7배 늘어
일본, 작년 매독환자 1만 3250명 넘어
미국, 70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도달
서미화 의원 "정확한 감염 규모 파악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성 매개 감염병 중 하나인 매독 환자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352%가량 증가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수감시 전환으로 발굴된 총 매독 감염 환자가 2023년 한 해 대비 352%가량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독은 지난 1일부터 전수감시 대상 3급 감염병으로 전환됐다. 연도별 매독환자 신고건수에 따르면 2020년 330건, 2021년 339건, 2022년 401건, 2023년 416건, 2024년 1881건이다.
[자료=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질병관리청] 2024.09.10 sdk1991@newspim.com |
특히 해외에서도 매독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의 경우 2013년부터 매독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4000명대, 2017년 5000명대에 접어들며 2022년 1만325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도 7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매독 감염이 퍼지고 있다. 2022년 20만7255건을 기록했다. 로라 바크먼(Laura Bachmann)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성병 담당 국장 직무대행은 최근 보건 당국의 자원이 코로나19, 엠폭스 등 공중보건 비상사태들에 몰려 상대적으로 예산 지원이 줄어들어 성병 피해자들의 건강이 위협 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질병청에 예산 편성 여부를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성 매개 감염병 예산 내에서 역학조사를 위한 여비 일부만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새로 시행하는 전수 감시체계를 통해 매독 감염의 정확한 규모와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매독 확산 시 신속한 예산 마련의 근거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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