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친환경차 판매 확대 영향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8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연중 월별 판매량이 높지 않은 8월임에도 친환경차, 제네시스 판매 확대에 힘입어 판매실적이 크게 늘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
5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월간 판매는 16만1881대로 지난 2021년 5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양사 합산 판매가 16만대를 넘긴 것도 2021년 5월, 2024년 8월 두 차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1.2% 늘어난 8만6664대의 완성차를 팔았고 기아는 4.3% 늘어난 7만5217대의 차를 판매했다. 두 회사 모두 8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급 판매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 전반적으로 판매 감소세였으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양사 합산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율(+12.7%)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판매 확대는 양사 친환경차 판매 확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급증이 견인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 월간 판매 7386대는 역대 월간 최다 판매 수치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모델 중에서는 GV70, GV80이 각각 전년 대비 29.9%, 20.9% 증가한 3183대, 2344대를 기록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는 3만2938대로 올해 5월(3만4288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월간 판매 3만대를 넘겼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는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28.3% 증가한 2만1305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기차 판매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전년 대비 3.2% 증가한 1만1625대를 기록하는 등 지난 7월 전년 대비 -10.9% 기록한 뒤 바로 한 달 만에 판매 반등을 이뤘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HEV) 82.6%, 싼타페 HEV 70.2%, 팰리세이드 83.5%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스포티지 HEV 26.6%, 스포티지 23.1% 등의 차종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며 역대 동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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