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한 일까지 인정하며 배구하고 싶진 않다" 학폭 혐의 부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학교 폭력 논란 속에 국내 여자배구에서 퇴출당한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이 선수 은퇴 뜻을 비쳤다.
이재영은 지난 14일 팬카페 '재영타임'에 "이런 고민을 한 건 오래 전부터였는데 이제는 말씀드릴 때가 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복귀를 위해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는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전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선수 시절 이재영. [사진 = KOVO] |
이어 "전 배구하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원없이 했기 때문에 은퇴를 앞두고 미련의 마음이 크지는 않다. 예상치 못했고 힘든 과정을 통해 이렇게 내려놓게 됐지만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다"면서 "저를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아쉬운 마무리를 전하게 돼 너무 죄송하다. 배구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 멋지게 날아올랐던 저의 모습 꼭 기억해주길 바라고 이재영의 제2의 인생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활약하던 중 팀 동료인 김연경과의 불화설, 학교 폭력 논란 등에 휩싸이며 2021년 2월 무기한 출전정지 및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둘은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이재영은 2022년 초 왼쪽 무릎 부상으로 선수 활동을 중단했다. 이다영은 외국 생활을 이어갔으나 이재영은 복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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