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조속히 원내대표 복귀해서 가열찬 대야 투쟁 전개해야"
배현진 "많은 공감대 이미 가지고 있어"
초선, 문자 메시지로 재신임 의견 전달
김석기 "사퇴 의사 수용할 수 없어…누가 원내대표 해도 결과 마찬가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은 26일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재신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국민의힘 4선 이상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은 26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뜻을 모았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회의에 참석한 뒤 "중진의원들은 지금 국회 상황이 너무 어렵고 당내 상황도 어려운 현실이니까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해서 원내를 이끌고 가열찬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중진의원 그리고 재선의원 모임이 있다. 초선과 3선 의원들은 이미 함께 모여서 뜻을 같이했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전체 뜻을 한번 들어보고 원내대표께 (뜻을) 전달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 원내대표가) 아직 백령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일 어디 계시는지 확인하고 난 뒤에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간사인 배현진 의원은 같은 날 재선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방향으로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일정을 갑작스럽게 하다 보니 지역 일정, 행사 일정이 많아서 29명 중 불과 10명도 참석 못 했다. 그래서 의견은 온오프라인으로 수렴한 뒤에 정리하도록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많은 공감대를 이미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25일 추 원내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재신임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이들의 요청에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선 의원들도 지난 24일 긴급 비공개 회동을 열고 추 원내대표 사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정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3선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무지막지한 횡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당에서 아무리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도 조금도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라며 "협상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누가 원내대표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스스로 사퇴를 밝혔지만, 이 엄혹한 시기에 누가 원내대표를 해도 마찬가지라 추 원내대표가 그대로 대표직을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대표에게 얘기하겠다는 결론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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