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백령도서 안보 불안 등 주민 고충 청취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의 요구를 관철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인천 백령도를 찾는다.
25일 추 원내대표의 측근들에 따르면 전날 강화도에서 머무른 추 원내대표가 백령도를 찾는다. 사퇴 의지가 확고한 추 원내대표는 당분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추 원내대표의 측근은 "백령도에서 특별한 행보를 하신다기보다 지금까지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참배를 하고,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등 안보 불안이 심각한 상황에서 접경지인 백령도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전날 의석수 비율에 따라 7개 상임위원장을 받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맡게 된 상임위원회는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이다.
추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3선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하나도 협상할 자세가 안 돼 있다"라며 "추 원내대표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당내 의원들도 추 원내대표에게 온전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설득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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