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5일(한국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계좌에서 1700만 달러(약 234억 원)를 훔친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그의 선고 공판은 10월 26일이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나는 피해자(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진술은 하지 않았으며, 변호사 역시 취재진에게 논평을 하지 않았다.
연방은행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30년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조세 위반은 최대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검찰이 몇년 형을 선고할지 미정이지만, 미즈하라가 투옥될 가능성이 있고 형을 선고받은 뒤 일본으로 추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날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 앞서 서면 성명을 내고 "당국의 철저하고 효과적인 조사에 감사하다"며 "이제 모든 걸 정리하고, 야구와 승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달러를 빼내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4월 기소됐다.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수백차례의 베팅에서 1억4200만달러를 따고 1억8300만달러를 잃어 순손실액이 약 4100만달러(약 560억 원)나 됐다.
검찰은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