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 위원장, 尹에 "박단 대표 불러서 5분만 안아 달라"
박단에게는 "대통령 초청 시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조윤정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홍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을 촉구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2일 전의교협 브리핑에서 "외람되지만 감히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우선 이 젊은이들의 가슴에 맺힌 억울함과 울분을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의대증원·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4.01 photo@newspim.com |
조 위원장은 "(의정 갈등이) 7주에 접어든 현재,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주인공을 고르라면 단 한분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대통령께서 먼저 팔과 어깨를 내밀어 달라"면서 "지난 6주간 전 국민으로부터 지극히 나쁜 직군으로 낙인 찍혔던 그들에게 어깨를 내밀어주고 힘껏 안아 달라. 관용은 힘이 있는 자만 베풀 수 있다고 했다. 배움의 현장에서 떠난 전공의 1만 3000여명, 그 대표 한명이라도 딱 5분만 안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에게는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에 들던 안 들던 현재 국가 수반"이라면서 "만약 초청을 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달라. 그분의 열정을 이해하도록 잠시나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주문한 의료계의 통일된 안 마련에 대해 같은 날 브리핑에서 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을 제가 오후 4시에 했고 대통령 담화는 오전 11시에 나왔는데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면서 "브리핑에서 말씀드렸던 것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전협, 의대생 대표들과 늘 하던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의료계는 통일안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 지금 (의논은) 시작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된 안을 준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각 의과대학에서 어느정도 학생을 받아 가르칠 수 있는지, 의학교육 평가시스템에 맞게 준비가 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