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더리움 가격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월 21일 오전 9시 5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9% 전진한 5만2161.6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06% 상승한 3000.81달러를 지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비트코인을 따라 이더리움도 상반기 중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란 '소문'에 투자자들이 매수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전반이 올해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그중에서도 이더리움은 연초 이후 상승폭이 30%로 비트코인의 22%를 앞선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더리움 가격을 다음 저항선인 3500달러까지 계속 밀어 올릴 모양새다.
스위스원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 케니 헌은 이더리움 가격이 3150~3300달러선까지 곧 움직일 전망이며, 다음 달 중 3600달러까지 오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5만3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거듭 실패 중인 비트코인 가격은 당분간 조정 압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비트코인 기술 분석가 크립토콘(Cryptocon)은 엑스(X, 구 트위터)에서 기술분석지표인 주간 이치모쿠 구름(일목균형표)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구름대 상단인 5만2800달러를 돌파하면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전 두 번의 강세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에서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장기간의 조정을 거쳤다면서, 이번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현물 ETF 승인 효과에 기댄 저항선 돌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이클 상 약 8개월 뒤에나 다시 신고점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