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외풍에 흔들리는 소유분산기업, 벗어나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해 KT에 이어 올해도 소유분산기업들이 회장 교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소유분산기업은 특정 오너가 없고 소액주주들이 많아 일명 '주인 없는 기업'이라 불린다. 주인이 너무 많아 주인을 찾기 어려운 역설적인 상황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KT가 대표적인 사례다. 외풍에 흔들리던 KT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 반대로 윤경림 내정자가 사임 의사를 표했다. 이로서 KT 대표가 새로 선임되기 전까지 9개월 간의 경영 공백이 발생했다.

포스코는 국민연금공단의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반대에 이어 회장 후보를 결정하는 사외이사 7명 전원이 호화 출장 논란으로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내정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국민연금의 비토(반대표)를 요구하기도 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뿌리와 줄기가 튼튼해야 한다. 한 기업의 수장을 선임하는데 관례처럼 경찰 조사가 동반되는 일은 줄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기업 지배구조 변화는 기업 내부에서 고민해야 한다. 답은 가장 기본인 투명성과 독립성으로 돌아간다. 지배구조와 관련된 정책을 명문화하고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인 금융기업들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KB금융은 2016년 최고경영자 승계와 관련된 내부 규정을 마련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직접 회장 내부 후보자군을 육성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퓨처그룹 CEO코스 운영 자격을 부여하고 반기별로 관리해 왔다. 회장 후보군을 직접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외부에 알리면서 낙하산이나 외부 개입의 영향을 줄인다.

현재 자리에서 물러난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들의 수장들은 장기집권한 인물이란 공통점이 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이사회인 '참호구축'을 통해 수차례 연임을 이루어냈다는 지적을 받은 원인이다. 최고경영자와 이사회가 결탁하면서 누구도 경영진의 판단을 견제할 수 없는 구조 안에선 소액주주의 의견이 반영될 창구는 더욱 좁아진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마련하고 명문화하면서 실행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포스코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의 초석은 닦았다. 지난해 3월 최정우 회장을 주축으로 신지배구조개선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지배구조 개선안을 도출했다. 핵심은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현직 회장을 우선으로 평가하는 우선 심사제를 폐기하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가 대신 회장 후보를 지정하도록 하는 제도 개편이 이루어졌다. 이사회에 힘을 실어주는 변화다.

다만 후추위가 경찰에 입건되면서 중단 위기를 맞았던 것은 이사회의 구성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사외이사 구성이다. 소액주주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소유분산기업은 회장을 추천하는 곳에서 힘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한 후추위를 최정우 회장 재임 시절 사외이사로 구성한 것이 과연 맞냐는 것이다.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은 회사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별개의 견제, 감시기구다. 그러나 견제는 사외이사만의 역할은 아니다. 사내이사, 비상근이사, 감사위원회 등 모든 이사회의 구성이 제 기능을 하도록 이사회 전체 시스템이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려면 모든 이사회의 선임과정이 투명하게 유지되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포스코홀딩스의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부문 평가 등급은 A+다. 이번 세대교체에서 이사회 전문성 강화와 ESG 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에서 높은 점수를 가져갔어도 흔들면 흔들리는 지배구조를 보여줬다. 바람은 계속 분다. 장인화 회장 후보를 후추위 결정대로 유지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이번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다음 회장 선출 때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리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