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언더사이클 줄인다"…수요·투자 동시 관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해 장기 공급 계약 확대에 나선다. 기존 단기 거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 계약으로 반도체 업황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AI 수요 확대에 따라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HBM을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전 영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고객사와의 거래 구조를 기존 분기·연 단위에서 3~5년 장기 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기 계약을 통해 수요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 의사결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부회장은 "장기 공급 계약이 확대되면 고객과 공급자 모두 사업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며 "수요 변동을 조기에 파악해 투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공급 과잉과 공급 부족의 반복, 이른바 '사이클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은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학습용 AI를 넘어 추론형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서버용 D램과 SSD 등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가 동반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가능성 등을 이유로 AI 투자 과열과 버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 부회장은 "AI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감안해 장기 계약 기반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