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또 강한 폭풍우가 덮쳐 3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홍수 위협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기 상층을 덮은 강력한 저기압이 대부분의 지역에 아열대성 폭우와 강풍을 일으키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겨울 폭풍이 강타하면서 LA에 2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인명 피해 및 정전이 발생한 지 2주 만이다.
NWS는 이번 폭풍우가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훔볼트 카운티부터 남부 오렌지 카운티까지 거의 전역에서 평균 수준보다 훨씬 많은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관측됐고, 37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홍수 경보·주의보 등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은 홍수와 바위 산사태 지역의 고속도로 등 여러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다.
LA 서북쪽 샌타바버라와 벤투라 카운티에는 19일 오전 이미 2∼5인치(50∼127㎜)의 비가 내려 돌발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샌타바버라 공항은 이날 아침 활주로가 물에 잠겨 공항 터미널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남부 한 도로에 폭우로 물이 불어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20 kwonjiun@newspim.com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