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 북극 한파가 닥쳤다.
14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내려온 북극 고기압이 미 서북부에서 중동부까지 한파를 몰고 와 며칠째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 전역의 총 9500만 명이 한파 경보와 주의보 영향권에 있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7도 미만일 때 발령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눈보라가 닥친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제설 작업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몬태나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체감온도가 최저 영하 56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에 직면해 있다.
예보관들은 극심한 한파가 남부 텍사스 북부까지 닥칠 것이라고 말한다. 남부 아칸소와 미시시피 북부, 테네시 서부 일부 지역에 10∼15㎝의 눈이 예보됐다.
미국 북동부와 중남부, 오대호 인근 등 지역에는 폭설이 예보됐다. 뉴욕주 북부 버펄로에는 30~60cm 강설이 예보돼 있다. 북동부 메릴랜드주에서는 최대 시간당 80km의 돌풍이 예보된 상태다.
15일 올해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경선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도 한파와 폭설이 예보됐다. 당원대회 당일 영하 29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보에 현장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중부 오리건주에서는 150만 가구와 사업장의 전력 공급이 끊겼고, 강추위에 3명이 숨졌다. 미시간, 위스콘신주에서도 대규모 정전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16분(한국시간 15일 오전 9시 16분) 기준 미국 이착륙 항공편 2221편이 결항했고 2만 1000여 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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