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이민 단속을 총괄하는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czar·총괄)가 미네소타주에서 활동 중인 이민 당국 요원 일부를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호먼은 4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네소타에 배치된 연방 요원 가운데 700명을 철수하고 약 2000명은 계속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축 조치는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주·지방정부와의 관계를 재정비하기 위해 그가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한 지 약 열흘 만에 이뤄졌다. 행정부 안팎에서는 대치 국면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불안은 여전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한 교외 학군 교육감은 이날 아침 이민 단속 차량으로 보이는 차량 최소 6대가 초등학교 주변을 돌며 통학을 방해하고 주택 주변을 감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간 수백 명의 구금자들이 법원에 구금 이의를 제기하면서 관련 소송도 계속 늘고 있다.
호먼은 기존의 대규모 거리 단속 대신 특정 범죄자를 겨냥한 표적 체포 중심으로 전술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에 초점을 맞춘 책임 있는 단속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속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정교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은 단속 방식 변화는 감지되지만 공포감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민 당국이 주택·학교·버스정류장 주변에서 특정 인물을 추적하고, 시위 확산을 피하기 위해 새벽 시간대 체포를 늘리는 한편 저항이 조직되지 않은 교외 지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호먼 책임자는 연방 요원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대규모 배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조가 확대되고 공격과 갈등이 줄어들면 추가 감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네소타 내 복지 사기 사건 수사를 계기로 대규모 이민 단속을 시작했으며, 약 3000명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국경순찰대 인력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시카고에 배치된 규모의 약 5배에 달한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조직적 저항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부정적 여론 확산이 이어지면서 단속 작전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조금 더 부드러운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강경해야 한다"며 강력 범죄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