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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안 올린' 트럼프에도 대패한 헤일리, "경선은 계속"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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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프라이머리, 31% 지지율 그쳐
트럼프 등록 안한 상태에서 '지지후보 없음' 이 63%
중도 사퇴 압박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주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빠진 채 치러진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사실상 참패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네바다주 프라이머리 개표가 86% 진행된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31% 의 득표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지지후보 없음'으로 표기된 투표는 63%로 집계됐다. 

이날 치러진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여를 거부했고, 아예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다.  네바다주 공화당 위원회도 민주당 주 정부가 결정한 프라이머리 방식 경선을 거부하고, 별도의 코커스(당원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커스에만 후보 등록을 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프라이머리에만 이름을 올렸다.

네바다 공화당 위원회는 당원들에게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더라도 후보 없음에 투표하면 된다"며 노골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편을 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빠진 상태에서 '지지후보 없음'에 크게 밀린 헤일리 전 대사로선 굴욕적인 개표결과다.  

트럼프 지지 성향이 워낙 강한 네바다주임을 감안하더라도, 공화당의 당심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로 기울어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중도 사퇴 압박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니키 헤일리에 나쁜 밤이다. '지지 후보 없음'에도 거의 30%나 졌다"고 적었다.

이어 "두고 봐라, 그녀는 곧 자기가 이겼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초기 경선에서 크게 지고도 경선을포기하지 않고있는 헤일리 전 대사를 비꼰 내용이다.

트럼프 최고위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헤일리전 대사에게) 더 큰 당혹감이 생길 것"이라면서 헤일리 전 대사가 "망상 투어를 계속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크게 패배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안방이자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헤일리 선거 캠프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네바다주 프라이머리 결과에 대해선 현지 공화당 위원회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일방적으로 투표 방식을 결정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집중하지 않았다며 애써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성명은 "우리는 트럼프를 위해 조작된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그 너머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P는 헤일리 전 대사측이 장기적인 경선 의지를 보였지만, 그의 입지가 갈수록 압박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나 최근 발표된 WP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 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26%포인트(p)나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일리 전 대사가 공을 들여온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참패할 경우 경선을 이어갈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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