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820.77(+49.79, +1.80%)
선전성분지수 8682.19(+85.91, +1.00%)
촹예반지수 1696.19(+8.58, +0.51%)
커촹반50지수 750.27(+0.53, +0.0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4일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중국 당국이 2조위안(원화 약 370조원)을 증시 부양에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개장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특히 촹예반지수는 1% 하락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왕젠쥔(王建軍)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의 언론 인터뷰가 전해지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 흐름을 탔고, 결국 3대 지수 모두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8% 상승한 2820.77, 선전성분지수는 1.0% 상승한 8682.19, 촹예반지수는 0.51% 상승한 1696.19로 마감했다.
왕젠쥔 부주석은 인터뷰에서 일반인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과 투자자 보호대책을 역설했다. 그는 "수 억명의 투자자가 중국 자본시장 발전의 공신이며,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면서 "감독당국이 최근 몇 년동안 노력했지만, 여전히 일반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장회사는 주주환원 인식을 확고히 해야하며, 합리적인 수익률이 없는 회사는 적격 상장회사가 아니다"라며 "주식 시장의 장기 수익은 예금 및 채권 수익보다 높아야 지속가능하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배당 성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때문에 국유기업이 대거 상장돼 있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대 지수 중 가장 높은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소폭 순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소폭 매도로 돌아섰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9억 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4억 40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이날 5억 3900만 위안(한화 약 99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국유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는 금융, 증권, 보험, 선박제조 등이 상승했다. 증권주 중에서는 화신(華鑫)홀딩스, 서우촹(首創)증권, 광다(光大)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명이 '중(中)'으로 시작하는 국영기업 중 중톄(中鐵)장비, 중항찬룽(中航産融), 중유(中油)캐피털, 중궈하이청(中國海誠)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태양광장비, 반도체소재, 2차전지, 에너지금속, 전자부품 관련주는 하락했다.
중국 광다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시장이 공포를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이며, 안정화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방출했다"며 "정책 호재가 발생하면 강한 반등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태양광 등 신에너지 관련주와 AI(컴퓨팅 및 솔루션) 관련주가 반등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5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6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9%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4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