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시가 환경부 산하 국가공기업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를 이관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SL공사 노동조합은 이날 공사 이관 반대 성명서를 내고 새로운 합의를 요구했다.
인천시는 2015년 서울·인천·경기·환경부 등 4자 협의체의 합의에 따라 최근 SL공사 관할권 이관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SL공사, SL공사 노조,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협의체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관할권 이관 세부 이행계획'과 관련된 의견을 1월 26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청사 전경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앞서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는 지난 201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의 종료를 앞두고 3개 시도가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는 동안 수도권매립지 3-1공구(103만㎡)를 추가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인천시는 환경부와 서울시로부터 매립 면허권과 소유권을 양도 받고 환경부 관할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이관받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공사 이관' 등 현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단서 조항이 포함된 4자합의를 조속히 파기하고 핵심 당사자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포함한 새로운 정책개선 합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L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는 게 마치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만능열쇠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인천시는 공사 노조·지역주민과 갈등 해결에는 한 발도 내딛지 못한 채 전형적인 탁상·불통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