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이전·로열티로 최초 흑자 달성할 것"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김용주 대표가 19일 오리온을 최대 주주로 택한 배경에 대해 '자율적 경영보장'이라고 강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오리온의 유상증자 투자 배경 및 성장전략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김 대표는 설명회에서 "다시 생각해도 다른 제안은 거절했을 것"이라며 "오리온의 투자로 인해 외국 기업과의 M&A 기회가 사라지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들도 많았는데 외국회사 M&A는 경영 간섭 정도가 아니라 내부화"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비전, 계획은 다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고=레고켐바이오] |
그러면서 "신약개발 꿈을 위해 레고켐을 만든 만큼 이걸(오리온) 선택하는 것이, 이 길을 택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또 다른 제안이 왔어도 나는 아마 거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과 약 3년에 걸쳐 자율성 보장 원칙이 준수되는 합리적 관행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박용주 레고켐바이오 사장은 "김용주 대표와 제가 가진 지분이 투자 전에 10%가 채 안 돼 업계 평균 대비 최대 주주 지분이 적은 편"이라며 "향후 5∼20년간 계속하기 위해서는 20∼30% 사이 지분을 가지고, 레고켐바이오와 궁합이 맞는 대주주가 필요했다"며 전략적 파트너를 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리온 투자와 자체 충당금 등 1조원의 자금으로 항체 약물 접합체(ADC)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 2030' 전략을 조기 달성하겠다" 며 "기술 이전 수익이나 로열티만으로 최초 흑자를 달성하는 기업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은 최근 5500억원을 투자해 신약 개발 기업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거래가 끝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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