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률이 200%를 넘어서며 3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1.4%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33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남미 최대 인플레 국가란 오명을 안았다.
전월 대비로는 25.5% 상승하며, 11월 상승률 12.8%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높은 인플레의 주 배경은 재정 지출을 위한 전임 정부의 화폐 찍어내기에서 연유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페소화를 54% 평가절하하고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 통제 정책을 폐기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경제분석가들은 12월 물가상승률을 정점으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해 2.5%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수퍼마켓에 진열된 채소와 과일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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