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강국'과 공동 개발 추진…국제적 수용성 향상 기대
올해 인공지능·첨단로봇·차세대 선박 등 표준 개발 착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 협력사업'을 통해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표준 강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첨단산업 분야 국제표준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국제표준화 협력사업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103억원을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주요 선진국과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연구·개발(R&D)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선도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과 기술블록화 등이 심화됨에 따라 마련한 전략이었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국내 연구기관은 기술·표준 선도국의 전문기관과 함께 첨단산업 분야의 표준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새로운 국제표준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정부는 국제표준 개발 과정에서 주요 국가와의 선제적 합의로 국제적 수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기술의 표준 제정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 첫 해인 올해에는 ▲인공지능(AI) ▲첨단로봇 ▲차세대 선박 ▲수소 등 초격차 첨단산업분야의 표준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연구기관은 해외 전문기관과의 공동연구 계약 체결과 컨소시엄 구성 등이 필요하다. 사업 내용과 신청 방법, 선정 절차 등에 대한 사항은 이달 중 국표원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기술표준 선도국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첨단산업분야의 초격차를 이끌 국제표준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기업의 기술 혁신과 세계시장 선점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의 선제적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충북 음성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2020.02.04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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