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실 개편 이후 두번째 전략회의 주재
"인재 기업 성패 좌우…보상·책임 확실히 따져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경영전략실 개편 이후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꾸라고 주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가장 먼저 할 일로 '인사제도 개편'을 꼽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개편 이후 두번째 전략회의를 주재해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
그러면서 그는 현행 인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한 인사와 보상 ▲구성원 모두 수긍·예측 가능한 명확한 성과평가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KPI) 수립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증가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과연 이것을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역성장을 했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계열사별, 각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주고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거나 영입할 수 있고, 이러한 우수 인재의 확보 여부는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