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창장(長江)에 충전식 전기 컨테이너선이 운행을 시작했다고 창장일보가 17일 전했다.
전기 컨테이너선인 화항신넝(華航新能) 1호가 16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이 선박은 전기로만 구동되며, 선미에 4개의 대형 배터리팩을 장착하고, 두개의 추진 모터로 가동된다. 표준 컨테이너 120개를 실을 수 있는 중소형 컨테이너선이다. 석탄, 모래 등 벌크 화물도 적재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창항(長航)선박설계원이 설계했으며, 지장성마오(枝江盛懋)조선소가 건조했다. 시속 18km로 운행하며 항속거리는 175km이다. 충전 소요시간은 약 3시간이다. 연간 이산화탄소 334톤을 감축할 수 있다.
해당 선박은 지난 2월 건조가 시작됐고, 지난 7월 진수됐다. 내년 1월부터 우한과 후베이성 셴타오(仙桃)를 잇는 150km 구간 노선에서 정기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후베이성에는 약 1만척의 화물선이 운행되고 있다. 이들 모두는 벙커C유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디젤엔진으로 구동되고 있다. 이들 선박은 모두 향후 점진적으로 전기 화물선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장강해운산업연구원은 "향후 10년동안 신에너지 화물선은 약 3만6000척이 건조될 것이며, 건조금액은 3000억위안(한화 약 54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전기 컨테이너선인 화항신넝1호 모습. 선미에 4개의 대형 배터리팩이 설치돼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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