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환조사 13시간 넘겨 종료
대질신문서 남현희 "나는 피해자" vs 전청조 "3월부터 사기 알아"
남현희, 자신 명의 휴대전화 제출 안 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 씨와의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13시간이 넘는 2차 소환조사에서 전씨와 대질신문을 통해 공방을 이어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기 혐의를 받는 남씨를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했다.
남씨는 '재벌 3세'를 사칭하며 강연 등으로 알게 된 피해자로부터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된 전 연인 전씨의 공범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8일 오후 11시15분쯤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와의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13시간이 넘는 소환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11.08 dosong@newspim.com |
이날 오후 11시 1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남씨는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 나눴나", "억울한 점 어떤거냐", "사기 공범 절대 아니란 거냐", "전청조가 학부모들한테 접근한 거 알고 있었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경찰서를 떠났다.
이날 조사는 지난 6일 첫 소환조사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남씨와 전씨의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대질신문은 먼저 남씨와 전씨 그리고 피해자 중 1명 등 총 3명이 함께 대질을 진행한 후 피해자가 귀가한 뒤 남씨와 전씨가 기존 조사를 이어갔다.
전씨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조사의 주된 쟁점은 "남씨가 전씨의 범행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부, 나아가 남씨가 그 범행에 공모했는지까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에서 남씨와 전씨는 이를 놓고 서로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10일 전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전씨의 단독범행 부분은 분리가 될 예정이고 남씨의 범죄 공모 부분은 향후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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