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영풍제지·대양금속 사무실 압수수색
"3대 펀드 사건, 철저하게 진상 확인할 것" 입장 재확인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검찰이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3일 영풍제지와 모기업 대양금속, 지주회사인 대양홀딩스컴퍼니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에 대해 "매우 중하게 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금융질서를 교란하는 사범들에 대해서 엄정 대응할 예정이며 사건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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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7월 영풍제지에 대한 이상 주가 흐름을 인지한 뒤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올해 초 5000원이었던 영풍제지는 지난 17일 4만8400원까지 치솟아 1년간 무려 600%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 18일 개장 직후부터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제지의 지분 45%를 보유한 대양금속도 2250원으로 하락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법원은 지난 20일,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이들 모두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의자가 있는지, 사채업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등 질문에는 모두 "수사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건이 아직 검찰에 송치되지 않았고 현재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서 수사 중"이라며 "(금융감독원 특사경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경찰에서 신청한 영장과 동일하게 구속 필요성 여부 등을 판단하고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한 '3대 펀드 사건'(라임·디스커버리·옵티머스)에 대해서는 "3대 펀드 사건은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이자 대표적 민생 침해 사건"이라며 "자금 사용처를 추적하고 확인해 철저하게 진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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