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개막
디펜딩 챔프 김주형은 파워랭킹 2위에
톰프슨, 초청선수로 참가 성대결 주목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스윙을 과시한 김시우가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은 파워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 725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에 출전해 선의의 우승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 151만달러(20억4000만원)가 걸린 '가을 시리즈' 대회다.
김시우. [사진 = PGA] |
세계랭킹 40위 김시우는 임성재, 조우영, 장유빈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시우는 나흘간 23언더를 몰아치며 4위에 올라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정상 탈환에 앞장섰다. 김시우는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올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 PGA 통산 4승을 올렸다.
파워랭킹 2위로 꼽힌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오르며 PGA무대 2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발목 부상 때문에 지난 8월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윈덤 챔피언십)을 포기했던 김주형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김주형. [사진 = 로이터] |
김주형은 부상을 털고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해 공동 20위를 기록하며 톱랭커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이어 DP월드투어 프랑스오픈에 출전 공동 6위에 오르는 물오른 샷감각을 보여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스타 플레이어 렉시 톰프슨(미국)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샷대결을 펼친다. 톰프슨은 PGA 투어에 도전한 일곱번 째 여성 선수가 된다.
렉시 톰프슨. [사진 = 톰프슨 SNS] |
'LPGA의 전설'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1945년 로스앤젤레스 오픈에서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했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 브리태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이 도전했으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톰프슨은 "어려서부터 두 오빠들과 함께 하며 남자들과 플레이 하는 게 일상이었다. PGA 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내게 꿈이다"며 "내 경력에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다. 그들과 잘 어울려 치는 게 목표다"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