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LNG·그린에너지 사업에 5조원↑ 투자
"에너지 사업을 그룹 성장 동력으로 육성"
"2030년 글로벌 식량 메이저 기업 도약"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기후위기·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글로벌 친환경 종합 기업'으로 변신에 돌입했다. 식량, 액화천연가스(LNG), 그린(친환경)에너지와 같은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사옥. [사진=포스코인터] |
4일 오후 포스코인터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연결과 확장'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Press Day)를 열고 "에너지 벨류 체인(공급망)을 구축해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그린 에너지 등 글로벌 사업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40.9조원으로 2013년 17조원에서 2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9억원에서 1.2조원으로 7.5배 증가했다. 2013년 주당 약 41300원이었던 주가도 68000원(4일 기준)으로 크게 뛰었다. 시총도 2013년 4.7조에서 13.9조원으로 3배 커졌다.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은 "트레이딩(중개무역)과 에너지 투자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면서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강화됐다"며 "수익성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략 사업 위주로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며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는 사업별 성장 목표와 전략도 발표했다. 식량, LNG, 그린에너지에 5조3000억 투자를 계획 중이다. 투자 자금은 내부적으로 조달하는 등 자체 창출 한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식량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는 2030년 국내 곡물 반입량 600만톤(t)을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를 늘리고 영농기업을 인수하는 등 공급망을 확대한다. 포스코인터에 따르면 식량 사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9000조원으로 이는 전 세계 GDP의 약 10%에 해당한다. 반도체는 800조원이다.
공병선 식량 사업개발 실장은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 성장에 따른 식량 수요 증가와 친환경 산업 소재 원료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국제 분쟁 등으로 안정적인 곡물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 사업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는 2030년 194BCF의 판매량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는 미얀마·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광구를 추가 개발해 작년 1.6Tcf 수준의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NG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314만㎘(16기)로 현행 73만㎘(5기) 대비 4배 이상 확장하고 집단에너지사업도 추진한다.
조준수 E&P 사업실장은 "규모와 특화된 노하우, 정보, 기술력 등을 종합해 포스코인터의 경쟁사는 국내에 없다"며 "국내 일부에서 SK그룹과 우리를 비교하지만, 경쟁사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호주와 동남아 기업 정도"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그린에너지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인천 발전 수소혼소와 청정수소를 14만t 공급하고, 2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사업은 저탄소로 전환하고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전략 지역도 동남아시아 북미 호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현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은 "그룹사 및 파트너사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공급자로서 탈탄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