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국을 휩쓴 장맛비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외신들도 한국 폭우 피해 상황과 수습 과정을 집중 보도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에서의 기상 이변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며칠 사이에 한국 전역을 휩쓴 장맛비로 피해가 속출했다면서, 한국은 여름철에 비가 자주 내리고 산악 지형으로 산사태에 취약하나 이번의 경우 지금까지 보고된 사상자 수가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서울이 115년 만에 가장 큰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뒤 한국 정부가 폭우 대비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이번 재난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CNN은 한국 폭우 피해 소식을 전하며 "과학자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로 기상이변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아시아 전역에서 폭우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여름철 장마가 흔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폭우 빈도가 잦아졌다고 덧붙였다.
BBC는 지구 온난화로 고온다습한 기후가 더 많은 비를 특정 시간 좁은 지역에 쏟아부어 한쪽은 폭염, 다른 쪽은 폭우와 홍수로 이어지는 이상 기상 양상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한국의 폭우 피해 현황을 전하며 "한국은 매년 여름 폭풍과 폭우로 고통받고 있으며 자연재해로 인해 매년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소방 관계자와 군 인력이 장비들을 동원 16일 오후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7.17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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