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있으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연준 긴축 사이클 종료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강연을 진행한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가 완만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물가를 제대로 낮추려면 연내 금리를 두어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지나친 금리 인상보다 소극적인 금리 인상의 위험이 더 크다면서,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가 가까워지면서 (인상과 보류의) 두 리스크 간 균형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작년보다 긴축 속도를 더디게 가져가면서 경제 반응을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바 부의장은 금리가 적정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연준이 해야 할 일은 아직 남았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신중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 정책이 분명히 제한적 영역에 있고, 경기 둔화 신호도 나타나고 있어 추가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총 10차례 금리를 올린 뒤 6월에는 동결한 연준은 오는 7월25~26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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