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한숨 내뱉어…국격 금가는 소리"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 더 걱정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면담 내용에 대해 "민주당이 국제기구의 대표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IAEA 종합보고서를 맹비난한 데 대해 "우려했던 대로 야권의 태도는 시종일관 상식 밖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10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과의 만남이니 정중하고 합리적인 토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민주당이 억지주장을 무례하게 이어가자 한숨을 내뱉었다. 깊은 한숨소리는 대한민국 국격에 금이 가는 소리로 들렸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내내 '고홈(GO HOME)'등의 구호를 외치는 과격하고 무례한 시위대를 마주쳐야 했다"며 "한 야당 부대표는 시위 중 경찰을 폭행해 체포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안전성,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장기적 영향에 대한 설명 요청은 도외시했다"며 "그러면서 정치적 색안경을 낀 일방적인 주장만을 이어가며 국제사회 앞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을 깎아내렸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IAEA의 검증이 중립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 검증이었다'는 거친 비난과 함께 전날 그로시 사무총장의 언론 질문 답변에 대한 말꼬리 잡기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에게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느냐'며 막무가내식 압박을 한 것은 중립적 국제기구 대표에 대한 존중이 아예 결여된 태도였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왜 오늘 이 시간에도 방류되고 있는 우리나라 중국·일본·미국·캐나다의 원전오염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며 "그로시 사무총장의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을 더 걱정해야한다'는 말을 민주당은 뼈아프게 들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당리당략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자처하며 장기적으로 국익을 해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제발 정신 차리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야당 의원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은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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