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국민 건강·안전 최우선 원칙…명확히 밝힐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나토(NATE)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로 출국하는 가운데, 한일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지 상황에 따라 취소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1 photo@newspim.com |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최대 관심사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안전 문제가 될 전망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공개한 종합보고서를 근거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5일 기시다 총리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종합보고서를 받은 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오염수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UN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내용을 존중한다"면서도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될 경우 우리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그 원칙 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것들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15여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AP4 회원국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아울러 노르웨이,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피아, 슬로바키아, 필란드, 리투아니아 등과의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12일 저녁 리투아니아를 떠나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으로,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공식 방문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 등의 성과를 기대한다"라며 "폴란드에서는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 협력 강화와 우크라 재건 협력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