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에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포트워스 등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3일 텍사스 포트워스 지역 축제 현장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또 3일 저녁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에서 방탄 조끼를 입은 40대 남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죽고 2세와 13세 어린이 두 명이 다쳤다.

하루 전 2일 새벽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지역 축제장에서는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죽고 28명이 다쳤다. 다친 사람의 절반은 어린이들이었다. 또 같은 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력을 비난하고 미국의 느슨한 총기규제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다시 한 번 비극적이고 분별없는 총기 난사를 목도했다"며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협상 테이블에 나와 의미있고 상식에 기반한 총기규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총기안전법의 대수술과 바이든 대통령의 공격용 무기 금지 입법화 시도에 반대해왔다.

이번 총기 사고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범죄 집단과 관련된 것인지, 가정 분쟁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무차별 총기 난사는 지난해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 총기 난사 1주기에 발생했다. 작년 7월 4일 20대 백인 청년이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중인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이 죽고 48명이 다쳤다.

미국에서는 올해에만 340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필라델피아 킹세싱 총격 현장[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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