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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불능' 캐나다 산불, 568건 중 279건 진화 포기

기사입력 : 2023년07월03일 09:16

최종수정 : 2023년07월03일 09:1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5월 발생한 캐나다 산불이 7월 들어서도 '통제불능' 수준이다. 캐나다의 광범위한 산악 지형과 부족한 소방 자원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은 총 568건, 이 중 101건만 화재를 진압한 상황이고 279건은 '통제불능' 상황이다.

이번 산불은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로 꼽힌다. 올해 들어 3202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태운 면적은 830만 헥타르에 달한다. 이는 남한 면적 1003만 헥타르의 약 83%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산불로 미국 워싱턴DC와 16개 주에서는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다. CNN에 따르면 1억여명의 미국인이 대기질 경보 영향권에 거주하고 있다.

캐니다 동부 퀘벡주 미스타시니의 한 산불 현장. 2023.06.12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요 외신은 산불 진압이 어려운 배경으로 캐나다의 지형 특성과 부족한 소방 자원을 꼽는다.

캐나다에서는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 따로 있다. 현재 브리티시콜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 퀘벡주(州) 일대에서 산불이 번지는 가운데 각 주별 소방 당국은 한정된 자원으로 산불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주거지 일대의 산불 진화를 우선순위로 처리한다.

캐나다 산불 전문가인 로버트 그레이 생태학 박사는 "한정된 소방 자원에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면 인명과 자산 보호를 우선시할 수 밖에 없다"며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는 산불이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 둘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민이 거의 없는 험악한 산악지대에서의 대규모 산불의 경우 진화 자체가 어렵고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 않으며, 소방대원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기 때문이 일부러 진화 작업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레이 박사는 "산불 범위가 매우 광범위해 사람들 접근 자체가 불가한 경우가 있다. 돌풍까지 분다면 불은 갑작스레 번져 사람을 덮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멕시코, 스페인, 칠레, 코스타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소방대원이 투입됐지만 피해 면적이 워낙 광범위해 인력은 부족하다.

여기에 화재 진압 장비가 태부족하다. 각 주정부에서 매년 예산안에 소방 당국 예산을 적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그레이 박사는 "산불이 발생하면 정부들이 뒤늦게 추가 예산을 투입한다"며 "산불 위험 저감과 예방에 예산 책정 초점을 둬야 할 텐데 매년 수십억달러를 산불이 발생하고 난 뒤에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터무니 없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산불은 매년 발생하는 일이지만 기후변화로 그 빈도와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기후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시카고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하늘이 캐나다 산불 연기로 뿌옇다. 2023.06.29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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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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