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이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소포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하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번복했다.
미 연방우정청(USPS)은 미 동부시간으로 5일 오전 웹사이트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USPS와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소포 배송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국 관세에 대한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홍콩발 국제소포 반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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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온라인 쇼핑몰 업체 테무의 애플리케이션 [사진=블룸버그] |
불과 몇 시간인 4일 저녁 우정청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소포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추가 공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면세 구멍' 차단을 예고한 것과 맞물린 조치로 미국의 대중 관세에 중국도 맞불 관세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번 조처가 테무, 쉬인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간 미국은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면세 한도'를 적용했는데,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저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관세를 물지 않고 미국에 침투하고 있다는 비판이 최근 몇 년 커져왔다.
이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소액 물품 관세 면제 제도를 철폐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중국에서 오는 소규모 택배가 관세를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우정청은 이날 앞서 중국발 택배 배송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