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주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외교부와 산림청,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의료인력으로 구성된 151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을 결정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06.29 [사진=외교부] |
이번에 파견되는 긴급구호대는 약 30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퀘벡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께비용))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퀘벡주 내 산불이 심각했던 곳 중 하나로, 오타와에서 북쪽으로 510km에 위치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오랜 우방이자 자유 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한-캐나다 관계를 평가하고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을 통해 양국 관계가 산불 진화 협력을 넘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전역에서 2973건의 산불이 발생해 820만ha 면적의 피해를 입었다. 올해 캐나다 산불 피해 면적은 2016년과 2019년, 2020년, 2022년 피해 면적을 합산한 것보다 큰 규모다.
현재 캐나다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미국이 1200여 명), EU(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가 300여 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15명, 호주·뉴질랜드가 400여 명, 멕시코가 100여 명, 칠레가 62명, 코스타리카가 45명의 소방대원을 파견한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은 올해 2월 튀르키예 지진 피해에 이어 금년 두 번째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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