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 건수는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5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은 18만3000건 증가했다. 12월 17만6000건(수정치)에서 늘어난 것이자 1월 고용이 14만8000건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월가 예상도 대폭 상회했다. 

당초 12만2000건 증가로 집계됐던 12월 수치는 17만6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뉴욕 한 카페의 구인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도 한층 강화했다. 1월 재직 중인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대비 4.7% 오르며, 12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2025년 강하게 시작했지만, 노동 시장 내 격차가 존재했다"며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산업에서 고용이 증가한 반면, 비즈니스 서비스와 제조업 부문에서는 (고용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 수치는 하루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와는 다소 엇갈린 그림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한 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760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55만6000건 줄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800만 건을 밑도는 수치다.

증가세를 보여온 구인 건수가 하향 추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안도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ADP 수치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제 시장에서는 고용과 관련해 이틀 뒤인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ADP가 통상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나와 선행지표로 인식되지만, 항상 결과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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