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대포통장을 만들어 사이버도박 등 범죄조직에 유통하고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조직원 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전남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1대는 2020년 2월부터 3년 4개월간 대포통장 117개를 전화금융사기 조직 등에 유통하고 통장 대여료와 수수료 등으로 20억 원을 챙긴 혐의로 자금세탁 조직원 1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
압수물 [사진=전남경찰청] 2023.07.02 ej7648@newspim.com |
이들은 유령법인 62개를 세우고 법인 통장을 개설한 뒤 빌려주는 방식으로 매달 적게는 2~300만 원의 대여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죄조직의 수익금을 여러 계좌를 거쳐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하는 방법으로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총책의 주거지 금고에서 현금 2억515만 원을 현장 압수하였고, 나머지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추적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은 범행이 발각될 것에 대비해 해외에 서버를 둔 메신저 프로그램과 타인 명의 휴대전화를 이용했고 가명을 쓰고, 사무실은 단기로 빌려 수시로 이동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전남경찰청은 전했다.
경찰은 월 50만 원의 대가를 받고 명의를 빌려준 유령법인 명의자 50명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ej7648@newspim.com